[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마이애미 또 총기난사…"EU, 7월부터 백신여권 사용" 外
[앵커]
미국에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일요일 새벽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총기 난사로 2명이 숨지고 20명 넘는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오는 7월 1일부터 유럽연합 EU 전역에서 국제 여행을 위한 '디지털 백신 여권'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주 캘리포니아의 경전철 차량 기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요일 새벽에 발생했군요.
[기자]
일요일 새벽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곳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연회장입니다. 대형 쇼핑센터에 있는 이 연회장은 콘서트를 위해 임대된 상태였으며, 사건 당시 일부 콘서트 참가자들이 행사장 밖에 모여 있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0시에서 1시 사이 무장한 괴한 3명이 사건 현장 부근에서 총을 들고 차에서 내렸고, 연회장 밖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난사한 뒤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2명이 숨졌고, 20∼25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최소 1명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이고 잔인한 총기 범죄로 규정하고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마이애미에서는 지난 주 금요일 밤에도 또 다른 총격 사건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6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경전철 차량 기지에서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진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대형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총기 사건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초 미국의 총기 폭력이 '감염병'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개인이 제작하는 총기인 소위 '유령총'을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애틀랜타와 콜로라도주 볼더 등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은 지난해에만 4만3천건에 달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이런 주장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영국 정보기관도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에 힘을 보냈습니다.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영국 정보기관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은 사태 초기에는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재평가 결과 개연성 있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겁니다. 영국 정보기관도 코로나19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현재 조사 중입니다.
영국의 정보기관은 중국 내 인적 정보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의 수집은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한 웹인 '다크웹'에서 중국 정보기관원을 포섭하는 작업에 치중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크웹에서는 중국 측 정보원들이 당국에 체포될 위험 없이 익명으로 자신이 가진 정보를 서방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도 다시 제기됐습니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습니다. 인체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유기화합물 구조가 발견됐다는 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월스트리트저널이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한 후부터 바이러스 기원을 다시 조사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정보당국의 코로나19 기원 판단이 엇갈린다며 90일 내 다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행정의 고위급 안보 인사가 코로나19 기원이 중국의 우한 연구소라는 증거를 앞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슈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방송에서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동안 코로나19 기원을 알아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비협조적이어도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며 "90일 이상 걸릴 수도 있지만, 중국에는 초기에 실험실 유출이라고 의심했다고 말한 많은 윤리적인 과학자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둘러싸고 서방국가들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데, 중국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면서 일상으로 복귀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까지 있어서 정상화에 더 속도가 붙는 거 같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정상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건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와 '리프트'의 가격이 급증한다는 데서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모임에 참석하면서 우버·리프트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지불하는 비용과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심지어 공항에 내린 뒤 목적지까지 가는 우버·리프트 요금이 항공권 요금에 맞먹는 경우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3월 우버·리프트의 이용료는 1년 전보다 37%, 4월에는 40%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인들은 미국 현충일인 29일 메모리얼 데이 전후로 쉴 수 있는 연휴를 맞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거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미 자동차협회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알리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여행객을 3천70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